[출근길 인터뷰] '불청객' 초미세먼지…올해 겨울 미세먼지 전망
[앵커]
요 며칠 전국에서 높은 푸른 가을 하늘을 보기 어려웠죠.
'불청객' 초미세먼지가 다시 찾아온 건데요.
오늘은 반기성 K웨더 센터장을 만나 언제쯤 청명한 하늘을 볼 수 있을지 알아보겠습니다.
현장에 나가 있는 박진형 기자 나와 주시죠.
[기자]
서울에서 초미세먼지 농도가 '나쁨'을 보인 건 110일 만인데, 원인이 뭔가요?
[반기성 / K웨더 센터장]
일단 지금 한 5일째 수도권 쪽에 계속 하늘이 뿌연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상태를 보이고 있는데 이거는 가장 큰 원인은 중국으로부터 들어오는 미세먼지에다가 우리나라 기압계가 지금 굉장히 안정돼 있습니다. 그러다 보니까 우리나라 자체에서 만들어진 미세먼지까지 같이 합쳐지면서 농도가 굉장히 높아진 것이죠.
[기자]
보통 초미세먼지 '나쁨' 수준은 어느 정도로 심각할 때 내려지는 건지도 궁금한데요?
[반기성 / K웨더 센터장]
실제로 우리가 세 제곱미터당 36㎍ 이상을 초미세먼지 나쁨 단계로 봅니다. 이 단계가 되면 일단 하늘이 뿌옇고요. 그다음에 시계가 좀 나빠집니다.
처음 며칠 동안 하늘이 서울 쪽에 뿌옇지 않았습니까? 이런 상태이고 보통 우리가 느끼는 건 아이들이라든가 노인이라든가 혹은 호흡기 질환자들이 있지 않습니까, 천식이라든가. 이런 분들은 굉장히 민감하게 느끼기 시작하는 단계입니다. 그러니까 벌써 아, 나쁘구나 하는 단계로 실제로 건강이 나빠지는 그런 단계라고 보시면 됩니다.
[기자]
전문가들은 중국에서 발생하는 대기 오염물질이 최근 다시 늘고 있고, 다음 달부터 서풍이 많이 불면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질텐데 올 겨울이 걱정입니다? 최근같은 상황이 앞으로 자주 나타날까요? 어떻게 전망하십니까?
[반기성 / K웨더 센터장]
실제로 작년 겨울 같은 경우는 미세먼지 농도가 그렇게 나쁘지를 않았어요. 그런데 올해 같은 경우는 미세먼지 농도가 좀 나쁠 거로 보는 이유가 일단 삼한사미라는 것이 삼한사온에서 만들어진 겁니다. 그러니까 3일은 춥고 4일은 따뜻하다. 여기서 따뜻한 4일 동안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으니까 따뜻하면 되게 미세먼지농도가 높아지거든요.
그런데 올해는 좀 주기적으로 대륙성 고기압이 들어오면서 이동성 고기압도 만들어지고 그래서 삼한사미 형태. 그러니까 올해는 평균보다 미세먼지 농도가 나쁘지 않겠나 그렇게 예상을 합니다.
[기자]
지난해까지만 해도 기승을 부리던 미세먼지가 올해 들어 체감할 수준으로 농도가 줄어들었잖아요? 코로나19 영향이 있는 건가요?
[반기성 / K웨더 센터장]
실제로 작년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은 계절이죠. 이때 보면 올해는 굉장히 좋았었어요, 올해 봄까지는. 이게 가장 큰 것은 말씀하신 것처럼 코로나의 영향이 있었을 것으로 봅니다. 아무래도 중국이 1월부터 산업체 가동 중단이 있었고 이동제한이 뒤따랐고 우리나라도 그랬고, 그런 것이 가장 컸다고 보고요.
두 번째는 날씨 요인이죠. 실제로 그전보다 바람이 좀 강했습니다. 바람이 강하면 미세먼지가 소산이 쉽게 되죠.
세 번째는 동풍이 많이 불었습니다. 동풍이 많이 불게 되면 우리나라는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지는 않습니다. 그러니까 이런 여러 가지 조건이 같이 어우러지면서 실제로 올봄까지는 미세먼지 농도가 상당히 좋았던 것이죠.
[기자]
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. 지금까지 박진형의 출근길 인터뷰였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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